[중동ㆍ중국발 쇼크] 中 증시 서킷브레이크 발동…국내 증시 파장은?

입력 2016-01-04 16:43 수정 2016-01-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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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충격 불가피…수급 문제로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 부터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10선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내부의 수급문제라고 지적하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수급문제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1878.68 이후 넉달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도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중국 급락 소식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장중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인한 불안감이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중 급락하며 두차례에 걸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중국 당국은 서킷브레이크에도 낙폭이 더욱 커지자 마감시간을 1시간 30분 앞당겨 폐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2.52포인트(6.85%) 떨어진 3296.6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도 중국발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전거래일대비 582.73엔(3.06%) 하락한 1만8450.98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은 대주주 매도 제한 종료에 따른 대규모 매도 가능성과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의 48.6과 시장 전망치 49.0을 모두 하회했다. 또 오는 8일부터 대주주 매각 금지법안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밀려왔던 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졌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펀더멘탈 이슈보다는 내부 수급문제를 중국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며 “대주주 매도 금지가 해제되는 부분은 내부 펀더멘탈의 문제라기 보다는 수급적인 이슈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이슈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수 폭락은 펀더멘털적인 요인보다는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해 추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국내 증시는 1월 중순 이후 실적 발표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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