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공약이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매체 ‘더 콘웨이 데일리 선’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30일 이 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UFO 문제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이날 해당 신문사에서 외교정책과 경제에 토론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한 기자가 클린턴 후보에 “UFO 공개 그룹 활동을 지원할 것이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이어 선거캠프 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가 UFO 이야기를 좋아하고 자신 역시 SF 프로그램을 즐긴다며 “에어리어 51(Area 51)에 보낼 테스크 포스를 만들어 UFO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에어리어 51은 미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에 위치한 1급 비밀 군사 기지다. 인근에서 UFO를 봤다는 증언이 속출하면서 미국 정부가 해당 기지를 통해 외계인 연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클린턴 후보는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을 것 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랬을 수도 있다”며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대통령 재임 당시 ‘에어리어 51’을 방문했었다”며 “그곳에 외계인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또한 외계인이 나타나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상황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