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발 쇼크·지표 부진에 급락…다우 1.58%↓

입력 2016-01-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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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008년·S&P 2005년 이후 최악의 새해 첫 출발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과 증시 조기 마감 등으로 중국 경기둔화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09포인트(1.58%) 하락한 1만7148.9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28포인트(1.53%) 내린 2012.66을, 나스닥지수는 104.32포인트(2.08%) 급락한 4903.09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과 직면해야 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해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긴장 고조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켜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의 48.6에서 하락하고 48.9로 오를 것이라던 시장 전망도 벗어났다. 특히 차이신 PMI는 기준인 50을 10개월 연속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별도로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도 49.7로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민간 통계인 차이신 PMI마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중국증시는 CSI300지수가 장중 7%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도입 첫날 발동된 끝에 결국 조기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3.1%, 독일증시 DAX30지수가 4.3% 각각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중국발 쇼크에 요동 쳤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도 장중 400포인트 이상 빠졌으나 그나마 막판 들어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하락폭이 1%대로 줄었다. S&P지수도 장중 최대 2.7%까지 급락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여전히 다우지수는 지난 2008년 이후, S&P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새해 첫 출발을 나타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지수는 48.2로, 전월의 48.6에서 하락하고 월가 전망인 49.0도 밑돌았다. 또 지수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른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벗어났다. 또 지난해 10월 건설지출은 종전 1.0%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정적이고 중국은 올해에도 많은 점에서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며 “그동안 미국 경기회복과 실적 호전, 경기부양책이 뉴욕증시 강세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경제가 좋아지는 것을 빼고 나머지 두 요소는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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