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내수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전년보다 8.7% 증가한 157만9706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1996년에 163만5899대 판매된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며 약진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년보다 0.8% 감소한 743만 1534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외 전체적으로는 0.7% 늘어난 901만 124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1만4121대, 해외 425만71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96만 4837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는 아반떼, 투싼 등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판매가 4.2%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저가 SUV를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판매 급증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 등의 요인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 52만7500대, 해외 252만3408대 등 전년대비 0.3% 증가한 305만90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K3, 모닝 등 주력차종들이 선전하며 13.4% 증가로 크게 성장했지만 해외에서는 2.1%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총 15만 8404대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에 비해 34.9%나 늘었지만 수출은 2.7% 감소한 46만 3468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17대, 수출 14만965대 등 총 22만 982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34.9%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출은 전년 대비 65.9%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9만 9664대, 수출 4만 51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14만 4764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