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4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979억9000만 달러로 산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 통관을 71억6200만 달러로 집계한 점을 고려할 때, 작년 경상수지가 1000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11월 역시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44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6% 줄어든 340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99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 증가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전월 17억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87억 달러로 산출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9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거주자가 국내에 투자한 직접투자(부채) 규모가 전월 13억3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3억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71억 달러에서 51억3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비거주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전월 6억 달러 순유입에서 8억5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 달러 유입초를 시현했으며,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현금 및 예금 순유출 전환과 차입 상환 등으로 16억6000만 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한편, 주요 지역별 수출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116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남아 99억4000만 달러, 미국 55억2000만 달러, EU 51억7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EU의 경우 수출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52.5% 증가해 조사대상지역(미국, 일본, EU, 동남아, 중국, 중동, 중남미) 가운데 유일하게 거래 규모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