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박삼구’ 항공업계 두 수장의‘이구동성’ 다짐…“발상의 전환”

입력 2016-01-05 08:40 수정 2016-0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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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두 항공업계 수장이 신년사를 통해 이구동성으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단순히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먼저 창출해야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상식을 깰 껏을 요구했다. 모든 서비스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되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특히 “글로벌 경영환경 침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철저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춰야만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 역시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옛 방식과 결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올해 경영방침을 ‘창업초심’으로 정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500년 영속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실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해 금호석화계열과 법적으로 완전 계열 분리했으며, 에어서울 설립과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해 조직 측면에서 제2 창업을 완료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난 70년간 세 번의 큰 위기를 맞이하며 어느 누구도 그룹 재건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강한 그룹을 만들었듯이 더욱 강하고 힘 있고 멋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윤 경영, 품질 경영, 안전경영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모든 조직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윤 경영을 해주고, 품질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또 항공ㆍ고속 등의 고객에 대한 안전사고 제로화를 통해 업계 1등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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