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등으로 인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원화대출금 기준)은 318조6000억원으로 1분기중 15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일반중소기업대출이 1분기 중 12조원 증가해 3월말 현재 209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대출이 3조3000억원 증가한 108조7000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3월말 현재 대기업대출은 40조6000억원으로 1분기 중 2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같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1분기 중 15조1000억원이 증가 359조2000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2조3000억원 증가에 그치 가계대출(3월말 현재 328조1000억원)을 앞질렀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8조8000억원, 특수은행이 4조6000억원, 지방은행이 1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개별은행별로는 신한은행(+3조4000억원), 기업은행(+3조1000억원), 국민은행(+2조5000억원) 등의 증가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3월말 현재 1.3%로 전년 동기말(1.7%)에 비해 0.4%P 낮은 수준이며, 어음부도율도 전월에 비해 0.01%P 하락한 0.01%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중소기업의 국민경제 내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해 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발굴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부실징후기업의 조기포착과 경영회생지원을 위해 부실징후 조기경보제도의 운영개선과 함께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의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향후 경기침체 시 중소기업대출의 급격한 증가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소기업대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