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잃어버린 한 시간을 찾자

입력 2016-01-05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정일 한국SC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이사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가 ‘외로움’이다. 그중 ‘빈둥지증후군’은 자식들을 다 키우고 난 후 또는 주위와 소통이 부족할 때 느낄 수 있는 외로움, 우울함, 슬픔, 상실감, 공허함, 무기력 등과 같은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국제보건기구(WHO)는 2020년에 인류를 괴롭힐 질병 중 빈둥지증후군을 두 번째로 꼽았다. 누구나 일생에서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외로움이 깊어지면 우울함도 그만큼 더 커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 철학계의 대부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96세의 고령임에도 강의, 방송 출연, 글쓰기 등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이기기 위해 일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앞으로 2년간만 더 일하고 98세부터 사랑에 빠져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2년 후 신문 지상에 ‘애인구함’이라는 구인광고를 내겠다고 말했다. 고령임에도 스스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서, 혼자 노는 놀이나 게임도 유행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혼자 노는 방법 중 비용도 적게 들고,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독서다. 고은 시인의 말처럼 책은 가장 매혹적이고 요염한 여인이다. 최근에는 술을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책바’가 인기라고 한다. 퇴근길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독서를 하려는 직장인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바쁜 일상 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허겁지겁 살아가는 젊은이들도 하루 한 시간만 할애해 책을 잡는다면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25시간으로 좀 더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

하루 한 시간만 독서를 하자. 독서를 통해 잃어버린 한 시간을 찾는다면 외로움을 다스리고 인생을 풍요롭게 꾸밀 수 있다. 당신의 하루는 25시간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02,000
    • -1.42%
    • 이더리움
    • 4,606,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730,000
    • +5.11%
    • 리플
    • 2,093
    • +7.39%
    • 솔라나
    • 361,000
    • -1.04%
    • 에이다
    • 1,475
    • +18.95%
    • 이오스
    • 1,048
    • +8.71%
    • 트론
    • 286
    • +1.78%
    • 스텔라루멘
    • 581
    • +45.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08%
    • 체인링크
    • 22,960
    • +7.29%
    • 샌드박스
    • 520
    • +4.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