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은 5일 중국증시 폭락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가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중국증시 폭락과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센터와 기재부 실무자들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또한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할 경우 대응책도 논의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중국증시와 관련해 긴급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이번 중국증시 급락이 △일부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의 부진 △위안화 약세 △대주주 주식매도 제한조치 해제(8일 예정)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회의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전일 중국 주가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며 “뉴욕시장에서는 장 초반의 낙폭이 장 후반으로 가면서 축소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에 중국증시가 크게 빠지면서 국제적 불안감이 조성된 것은 물론,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에도 당시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지, 단기적으로 끝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