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4일(현지시간) 자국 증시 폭락세 이후 증시 부양을 위해 개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은 증시 부양을 위해 철강과 은행 분야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 비공식적으로 중국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 기업들에 새 규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주요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상장사 주요주주의 지분매각 제한 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시시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18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상승한 3312.6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지수는 6.85% 급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끝에 결국 조기 장이 마감됐다. 전날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59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8일 제재 해금 조치로 매물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맞물린 영향이었다.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는 증시 부양에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역환매조건부 채권(역RP) 발행을 통해 1300억 위안(약 2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