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러스투자증권 새 대표에 강석호 동부증권 부사장…'제2 창업' 선언

입력 2016-01-05 17:53 수정 2016-01-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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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손복조 대표는 회장으로 물러나, 구조화금융ㆍ채권 중개 등 ‘승부수’

토러스투자증권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강석호 동부증권 홀세일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강 신임 대표에 대한 정식 선임은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강 대표는 국내에서 손 꼽히는 ‘금융 구조화 상품의 1인자’로 리딩투자증권 창업을 주도했으며 채권 및 리서치 총괄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 채권팀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동부증권에는 지난 2006년부터 둥지를 틀었다.

강 대표는 토러스에 합류하면서 본인 지분도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인력도 셋팅하며 조직 개편 등도 변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이른바 홀세일, 채권중개팀, 구조화 금융 등 돈 되는 부서 위주로 조직과 인력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날 토러스투자증권은 신임 홀세일 사업부 헤드에 허선무 부사장, 투자금융본부장에 권석열 상무 등을 발탁했다.

강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토러스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손복조 대표는 회장으로 물러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회장직을 신설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중소형사가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구조인만큼 결국 특화 전략만이 살 길”이라며 “이에 따라 능력 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생존을 도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토러스투자증권은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비용이 투입되는 리서치 조직을 최근 폐쇄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해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결국 법인이나 구조화 금융 등 수익이 나는 특화 전략으로 승부를 낸다는 각오다.

한편 토러스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손 대표가 지난 2008년 설립한 신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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