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한반도 평균기온은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42년 만에 최고 따뜻한 겨울이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나타낸다. 적도에는 연중 일정한 방향으로 무역풍이 부는데 적도 북쪽에는 북동무역풍이 불고 남쪽에는 남동무역풍이 분다. 무역풍의 영향을 받은 바닷물의 흐름은 에크만 수송(Ekman transport)으로 북반구에서는 북서쪽으로 해류가 흐른다. 남반구에서는 남서쪽으로 흐르게 된다. 따라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의 해류가 서로 갈라지듯이 흐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때 적도에는 바다 표층수 아래 존재하는 차가운 온도의 바닷물이 위로 올라(용승 현상)오게 된다. 그 때문에 오히려 적도 부근의 바닷물은 온도가 더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적도에는 많은 물고기가 모여 풍부한 어장을 형성하게 된다.
기상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15년 12월 기상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30년 평균)보다 0.9도 높았다. 기상청의 보도에 따르면 대륙고기압의 발달이 평년보다 약했던 가운데,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