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슈] ‘수익 창출’ ‘곳간 단속’ 역점, 내실·혁신 두 토끼 잡기

입력 2016-0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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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금융수장 새해 전략

새해를 맞이한 금융권 수장들이 신발끈을 그 어느 때보다 단단히 동여맸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외풍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은행장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곳간 단속’에 역점을 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대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를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부진에 따른 취약업종 발생, 가계부채 등을 이유로 대출 심사 문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와 함께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수익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자세로도 해석된다. 내실을 갖춘 수익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는 자동적으로 수반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이경섭 신임 NH농협은행장은 역량 제고로 성과를 올리는 직원들을 우대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뿐 아니라 소호(SOHO)와 중소기업(SME), 다이렉트 채널, 우량카드회원 등 계열사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계좌이동제 확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여신심사 기능,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등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수익률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올해 주안점으로 설정했다.

위기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고,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은 보험업계, 카드업계도 일맥상통했다. 보험업권 수장들은 규제 완화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차별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과거처럼 금융당국을 주시하기보다는 시장과 보험 소비자를 더 주목해야 한다”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보험제도의 선진화, 손해보험의 성장동력 다변화, 소비자 편익 제고, 완전판매 실현과 불공정 영업행위 근절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서준희 BC카드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 카드업계 수장 역시 고객기반 확대, 내부체질 개선 등을 내세우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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