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제4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폭탄 단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지난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시행한 바 있으면 이번은 약 3년 만에 감행한 4차 핵도발인 셈이다.
북한은 그간 플루토늄 등을 이용한 핵실험과는 달리 새로운 형태의 ‘수소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시행한 이날 핵실험은 우리 정부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북핵 문제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핵실험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의도를 내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국제사회가 완화국면을 예상하는 시점에서 허를 찌를 것이다.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긴급 안보리 소집을 통한 즉각적인 대북제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1,2,3차 핵실험에 따라 제1718호, 1874호, 2094호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양자제재 등 이중, 삼중의 제재를 받고 있다. 때문에 보다 강도 높은 새로운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지난해 8·25 합의로 조성됐던 남북간 대화 분위기는 군사적 긴장 고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관계회복을 모색해오던 북중관계도 다시 극도로 경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군사적 긴장의 완충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역할이 북중관계 악화로 축소되면 긴장도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