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 소매 걷은 中정부, 대형주 펀드 골라볼까

입력 2016-01-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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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증시 개장일에 벌어진 중국 증시 폭락 사태에 중국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이미 관련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섣부른 환매보다는 저점에서 대형·우량주 위주 투자가 유리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90%로 손실이 났다. 1개월 수익률도 –4.5%로 저조했다. 직전 장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는 중국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3.02%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6.9% 급락하면서 관련 펀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전일 중국 정부는 실질적으로 정부 통제를 받는 기금들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부 펀드들이 은행과 철강 부문 기업 등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CSI300이 0.28%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300억위안(약 2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외환시장에도 개입해 환율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펀드 중 인버스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한 주간만 중국 펀드에서 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폭락이 경기의 펀드멘탈을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섣부른 환매나 추격매수보다는 관망 후 우량 섹터에 저가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지난해 6~8월 폭락장처럼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도 해제물량이 시중의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고 정책당국이 쓸 부양 카드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단기조정을 거친 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상승폭이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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