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걷는 느낌은 어떤 걸까? 달의 중력은 지구 중력의 1/6 정도라고 하니 거의 둥둥 떠 다니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런 느낌을 지구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까?
우주 비행사들이 훈련하는 무중력 실험실이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얘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가능한 일에 도전장을 내민 발명품이 하나 있다. '20:16 문워커(Moon Walker)'라는 무중력 운동화가 바로 그 주인공.
'20:16 문워커'는 착용하는 사람에게 중력을 덜 느길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 비밀은 바로 신발 밑창에 있는 '자석'들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것처럼 자석의 동일한 극들을 가까이 붙이면 서로 밀어내는 힘을 낸다. 이런 자석의 원리를 신발 밑창에 적용한 것이 바로 문워커의 숨은 비밀이다.
문워커의 밑창 속 메모리폼에는 12쌍의 자석 총 24개의 자석이 내장되어 있고,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쌍으로 이루어진 각 자석들은 서로 밀어내는 힘을 발휘해 깔창부위를 밀어 올린다.
이렇게 밀어 올려지는 힘 때문에 신발을 신은 사람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2쌍의 자석들의 힘은 어느 정도나 될까?
무려 286파운드(약 130kg)의 무게까지 공중에 띄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웬만한 성인 대부분은 공중에 뜰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 신발을 신고 걷는다고 해서 중력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공중에 살짝 뜰 수 있을 뿐이지 지구의 중력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이다.
현재 문워커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자금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캠페인 기간동안 89달러(약 106,000원)에 사전구매가 가능하다. 정식 출시는 2016년 9월이다.
글 : 송인택 기자
사진출처 : http://2016moonwalker.com
웹사이트 : http://2016moonwalk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