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결혼비용을 빌려주는 미국의 소액대출 스타트업 '스완러브(Swanluv)'가 연일 화제다. 최대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소액대출 서비스가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
결혼자금이라는 목적과 예비부부라는 대상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상환 조건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곧 문을 여는 스완러브는 대출상환 조건으로 '이혼'을 내걸었다.
즉,스완러브를 통해 돈을 빌린 부부가 이혼하게 되면 빌린 돈과 이자를 전부 상환해야 한다. 반대로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잘 살면 평생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스완러브는 왜 이런 이상(?)한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걸까? 이는 미국의 이혼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이상한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스완러브의 공동창업자 스캇 에이비는 물론 이혼을 조장하기 위해 이 사업을 벌인 것은 아니다. 그녀는 최근 한 언론에서 "평생 돈을 갚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녀의 바람대로라면 스완러브는 앞으로 폐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 이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 사업은 앞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스완러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돈 걱정을 덜고 마음편히 결혼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백년해로하여 스완러브가 폐업(?)하거나 수익모델을 바꾸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swanluv.com
웹사이트 : http://www.swanlu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