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7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된 영향이다. 중국증시는 서킷 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이날 남은 시간 동안 거래가 아예 중단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1만7852.90에, 토픽스지수는 1.59% 내린 1465.18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3% 폭락한 3115.89로 조기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46% 하락한 2763.20을,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86% 떨어진 7842.1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6% 내린 2만632.41에 움직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CSI300지수가 장 초반 5% 이상 급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후 15분이 지나서 CSI300지수 낙폭이 7%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조기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일 중국증시 최초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이후 사흘 만에 두 번째로 장이 조기 마감된 것이다. CSI300지수는 거래 중단 직전 전일 대비 7.2% 급락한 3284.74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51% 올린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절하폭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일어났던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8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