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쇼크] 중국, 올들어 4거래일 중 2일 ‘폭락장’…덩달아 새우등 터지는 한국

입력 2016-01-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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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또 한번 폭락으로 거래중단 사태를 맞았다. 새해 들어 4거래일 중 절반이나 시장 문을 닫을 정도의 폭락을 했다는 얘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로서는 중국 증시의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불안이 발생하면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한국 경제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새해에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우려대로 중국발 불안은 연초부터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이날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앞서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4일 7% 폭락 끝에 시장 문을 닫은 지 사흘만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국내 시장은 중국증시가 출렁일 때마다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4일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7% 떨어졌고, 7일 현재도 오전 중 큰 하락세를 보인 뒤 19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앞서 ‘중국판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지난해 8월 24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8.5% 폭락하자 잘 나가던 코스피는 1820선으로 밀려난 일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하반기 살아나던 경제지표가 다시 악화되면서 중국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기업 실적 역시 악화되고 있어 중국 금융시장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의 불안은 자원수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결국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주주 지분동결 해제, 위안화 절하 등 증시 폭락을 불러왔던 돌발악재는 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차츰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도 해제 물량이 시중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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