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상승 기조를 보이지만 거래량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015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6년도 전망’을 통해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1.2%에서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매매시장은 지난해 단기 급속 상승에 따른 부담, 일시적인 공급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 등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있지만 에코세대의 시장진입, 전세가격 상승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2%에서 최고 2.0%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임대시장은 지속적인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0%에서 최고 2.8% 상승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반면 주택매매거래량의 경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임대시장의 매매전환 수요 지속과 신규공급에 따른 꾸준한 거래 발생이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관리대책 및 금리상승 가능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으로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약 11만호)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9.4% 감소한 약 108만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주택시장 활황기인 2006년과 주택시장 회복기인 2014년 거래량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저금리와 신규분양 호조,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며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월세전환 물량 증가로 월세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정책추진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수도권 및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상승폭은 지난해보다는 감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