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도전! 2016년] ‘비씨카드’ 이정민, ‘CJ오쇼핑’ 김민선ㆍ백규정… 그 모자 그대로

입력 2016-0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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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조용한 ‘스토브리그’…이적보다 잔류 선수 많아 ‘FA 잭팟’ 실종

새 시즌을 앞둔 프로골퍼들이 새 둥지 찾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스토브리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거액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동보다 잔류를 선택한 선수들도 많았다.

FA시장 최대어 이정민(24)은 원 소속 구단인 비씨카드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개막 전부터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양강으로 손꼽혔던 이정민은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순위 4위(6억4243만원), 평균타수 2위(71.09타), 대상 포인트 2위(408점)를 차지, 시즌 종료 후 메인 스폰서 재계약을 놓고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CJ오쇼핑의 ‘원투 펀치’ 김민선(21)과 백규정(21)도 원 소속 구단에 남았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과 백규정은 통산 2승과 3승을 달성하며 기대치에 부응했다. 올 시즌 김민선은 국내 무대에서, 백규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뛴다.

양수진(24)은 메인 스폰서이자 의류 후원사인 크리스패션과 재계약, 올해도 파리게이츠 모자와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 나선다. 양수진은 지난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상금순위 38위(1억4710만원)에 만족했다. 올해는 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최운정(26)은 볼빅과 재계약했고,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오지현(20)은 KB금융그룹에 잔류했다. 허윤경(26·SBI저축은행)과 안송이(26·KB금융그룹)도 원 소속 구단에 남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윤지(25)는 하이원리조트에서 NH투자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조윤지는 2015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에 그쳤지만 상금순위와 평균타수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박성현(23), 고진영(21·이상 넵스)과 함께 ‘빅3’로 손꼽히고 있다.

2014년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향(23)은 KB금융그룹 모자를 썼다. 원 소속 구단이던 볼빅은 서브 스폰서로서 골프볼 등 일부 용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순위 12위에 오른 김지현(25)은 CJ오쇼핑에서 한화로 옮겼고, 2012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29)은 NH투자증권에서 파인테크닉스로 이동했다. 올해는 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정연주(24)는 CJ오쇼핑에서 SBI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루키들의 둥지도 대부분 결정됐다. KLPGA 시드순위전을 1위로 통과한 이효린(19)은 김세영(23)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미래에셋 품에 안겼고, KLPGA 드림투어에서 4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을 차지한 박지연(21)은 삼천리와 계약, 홍란(30), 배선우(22)와 한 배를 탔다.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18)은 롯데와 손을 잡았다. KLPGA 드림투어(2부)에서 뛴 김아림(20)은 하이트진로와 계약했고, 이정은(20)은 토니모니, 장원주(20)는 대방건설 모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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