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개시…軍통령 걸그룹 에이핑크, 여자친구 등장

▲정부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8일 우리 군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최전방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와 여자친구 등의 대중음악도 함께 방송될 예정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뤄진데다 방송 내용 역시 체제비판 내용이 담겨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북확성기 인근에 화력을 모으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미리 예고한 대로 오늘 정오에 최전방 10여 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FM 방송인 '자유의소리'를 송출하는 것으로, 군은 시설별로 하루 2∼6시간 방송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크게 '뉴스',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으로 나뉜다. 지난 6일 4차 핵실험도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으로 경제난을 가중하게 됐다'고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일기예보뿐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와 같은 연성 콘텐츠도 다수 포함된다. 가수 이애란의 '100세인생',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