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동부팜한농 인수…시동거는 ‘농화학 사업’ 성장성은?

입력 2016-01-08 21: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 LG화학이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했다. 총 5152억원의 자금을 동원한 것은 신성장 분야로 점쳐지는 농화학 사업에 진출, 미래 성장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전 세계 농화학 시장은 2014년 1000억불 규모에서 2020년 1400억불 이상으로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장착하고 있다. 미국의 몬산토ㆍ듀폰ㆍ다우, 스위스의 신젠타, 독일의 바스프ㆍ바이엘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6개사 모두 이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이들 6개사는 농화학 분야에서 연평균 영업이익 15% 정도의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화학 사업이 수익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는 것.

특히 해외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최근 5년새 인수합병(M&A)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체질 개선에 활발히 나서는 가운데, 이 중 농화학ㆍ바이오화학 등 생명공학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모습도 늘어나고 있다.

213년 역사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학기업인 듀폰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듀폰은 과거 종합화학기업에서 스페셜티 화학기업으로 발전, 최근엔 화학-바이오-농업과학이 융합된 선진형 스페셜티 과학기술기업으로 사업구조 재편으 통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듀폰은 인류의 식량, 환경, 건강문제 등에 주목하며 이와 관련된 종자, 농약, 바이오소재, 영양ㆍ건강식품 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제 듀폰의 미래 신성장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 2008년 매출 80억 달러에서 지난 2013년 165억 달러로 두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12월 듀폰은 다우케미컬과 합병하기로 결정, ‘다우듀폰’으로 출범한다. 새 회사 다우듀폰은 이르면 2017년 상반기 농업ㆍ첨단과학소재ㆍ특수전문제품 부문 등으로 나뉜 별도 3개 회사로 분사해 독립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미래성장 동력을 떠오르는 농업화학, 바이오화학 등에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LG화학뿐만 아니라 페인트 전문그룹인 노루그룹이 생명공학분야 계열사인 노루기반을 통해 종자ㆍ바이오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07,000
    • -1.82%
    • 이더리움
    • 4,609,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1.06%
    • 리플
    • 1,890
    • -7.85%
    • 솔라나
    • 344,700
    • -3.09%
    • 에이다
    • 1,364
    • -6.13%
    • 이오스
    • 1,129
    • +6.21%
    • 트론
    • 286
    • -3.7%
    • 스텔라루멘
    • 692
    • -0.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00
    • -4.51%
    • 체인링크
    • 23,490
    • -3.01%
    • 샌드박스
    • 810
    • +38.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