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곳 중 1곳 이상 대출 이자도 못 갚아"

입력 2016-01-10 0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업연구원, 대기업 구조조정이 중소기업보다 시급

재계 20위권의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3분의 1 이상이 대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 하준 산업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0일 발표한 '기업 부실화 실태와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집단 내부에 심각한 기업부실화 문제가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집단이 선제적인 구조조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상위 20곳(공기업 제외)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부실징후기업의 비율이 2014년 37.0%로 지난 2010년 25.6%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안 된다는 것은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대기업의 구조조정 이슈가 중소기업보다 훨씬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3년 0.6%에 이어 2014년에는 -1.6%를 기록해 중소기업보다 악화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며 "기업의 부실화로 자금을 제공한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기업의 기존 주력 업종이 쇠퇴하고 실적이 감소하는 현상의 원인을 단순히 외부 수요 부진이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위원은 부실기업 정리에 관여하는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도 전문성을 발휘할 체제와 인력을 갖추는 등 현황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478,000
    • -0.43%
    • 이더리움
    • 4,064,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498,700
    • -1.64%
    • 리플
    • 4,109
    • -2.28%
    • 솔라나
    • 287,000
    • -1.68%
    • 에이다
    • 1,165
    • -1.69%
    • 이오스
    • 960
    • -2.74%
    • 트론
    • 366
    • +2.81%
    • 스텔라루멘
    • 520
    • -2.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850
    • +0.76%
    • 체인링크
    • 28,500
    • -0.21%
    • 샌드박스
    • 593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