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 '일베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게임 개발사 대표가 사퇴했다. 관련 게임에는 4.19 반란진압, 5.18 폭동 등 이른바 일베(일간베스트) 회원들의 극우성향이 담겨있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11일 관련업계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일베 논란이 이어져온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대표가 전날 결국 자진 사퇴키로 했다.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는 이터널 클래시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는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개발자 업무만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논란이 된 부분을 작업한 책임자는 즉시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중징계 조치했다"며 "올해 1월 발생한 벌키트리 수익금 전액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터널 클래시의 마케팅과 운영을 맡은 네시삼십삼분 측도 앞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회사측은 "게임의 최종 검수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앞으로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는 게임 난이도에 따라 챕터를 나눠 구성됐다. 문제의 일베 논란은 이 챕터 제목을 '4-19 반란 진압', '5-18 폭동' 등으로 설정하면서 시작됐다. 챕터의 이름이 일베와 같은 극우 성향 네티즌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개된 '이터널 클래시'에 이같은 비난이 이어졌고 개발사는 꾸준히 해명에 나섰지만 결국 대표가 사임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