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액체세제’ 나홀로 가파른 성장… 애경 리큐 1위

입력 2016-01-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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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경)
(사진제공=애경)

최근 세탁세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가파르다. 침체국면의 분말세제를 액체세제가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액체세제 중에서도 ‘농축 액체세제’가 눈에 띄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비자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액체세제가 전체 세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31%에서 2013년 34.9%, 2014년 40.5%를 기록하더니 2015년에는 45.4%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액체세제 시장을 이끈 주요인으로 농축 액체세제를 꼽고 있다. 실제로 액체세제 시장에서 농축 액체세제는 2013년 7.5%에서 2014년 9.3%, 2015년 13.3%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5년에는 최초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대비 2배이상 성장한 것.

최근 세탁세제 시장의 매출규모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나홀로 성장’이다.

농축 액체세제 시장은 2014년 8월 애경산업에서 출시한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이 이끌고 있다. 애경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은 2015년 11월 기준 액체세제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LG생활건강, CJ라이온 등 주요 기업이 모두 진출해 있는 농축 액체세제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이다.

농축 액체세제는 기존 사용량 대비 절반의 양 만으로 완벽한 세탁이 가능하며, 잔여물이 남지 않는 세제라는 특징이 있다. 사용량에 대한 정량계량이 가능한 경제적인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효율성을 추구하는 20~40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

여기에 애경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과 함께 구성된 ‘리큐 얼룩지우개 볼’은 세탁 전 얼룩제거를 해결함으로써 소비자의 애벌빨래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은 기존 세탁세제가 가지고 있던 무겁고 큰 부피 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무너뜨리고 컴팩트한 사이즈에 원터치캡으로 무장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2015년말 기준 농축 액체세제는 총 11종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애경은 이 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기존의 리큐 제품 대비 무려 3배나 농축시킨 ‘리큐 미니겔 원더우먼 에디션’을 지난해 12월 추가 출시했다. 내용물의 농도를 농축 액체세제에서 한 단계 더 높인 초고농축 액체세제 또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농축 액체세제 뒤를 이을 차세대 세탁세제로 예상하며, 당분간 농축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농축 액체세제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적은 용량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세탁력을 염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정량사용으로도 우수한 세척력을 발휘하자 사용자가 늘기 시작했으며, 농축 액체세제의 영향력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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