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개봉했다. 서구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스타워즈가 세계 2위 영화시장인 중국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드디즈니에 따르면 9~10일 이틀간 스타워즈의 중국 박스오피스(흥행) 수입은 5300만 달러(약 641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거둬들인 수입 416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데이비드 홀리스 디즈니 글로벌 배급 책임자는 “중국 개봉과 순조로운 출발에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스타워즈의 장기적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로써 스타워즈의 글로벌 총 수입은 현재까지 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아바타(27억9000만 달러)’와 ‘타이타닉(21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 흥행 수익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순조로운 출발이긴 하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중국 개봉 첫날 수입 5580만 달러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분노의 질주’는 지난해 총 3억73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며 중국에서 성공한 흥행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블록버스터급 흥행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사들은 제작단계에서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스타워즈 시리즈에 중국은 개척해야 할 미지의 시장이었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은 중국에서 개봉된 적이 없는데다 후속 프리퀄 3부작 역시 중국 영화시장 성장 초기 단계에 개봉돼 수입이 다소 미지근했었기 때문. 이에 스타워즈가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의 기록을 따라잡으려면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며 스타워즈가 사실상 지난해 12월 17일 개봉 이후 처음으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