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냉면집을 여러 번 드나들다 보니 광고 문구 가장 앞에 있는 ‘쫄면’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금 피어올랐습니다. 중학생 시절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쫄면을 처음 먹어본 후부터 쫄면이라는 이름에 대해 유난히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저였습니다. 처음 쫄면을 먹어본 후 그 맛에 반한 저는, 그 이후 쫄면을 먹을 때마다 그 이름의 기원이 궁금했었습니다. 국물 없이 쫄아 있는 국수라서 그런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국수나 냉면에 비해 맛이 떨어져 그것들에 기를 펴지 못하고 쫄아서 쫄면인가?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라도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쫄면을 볼 때마다 궁금해 하기만 했지 직접 그 뜻을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어느덧 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 냉면집 앞을 지나다 불현듯 쫄면의 기원에 대해 검색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사뭇 흥미롭습니다. 쫄면은 70년대에 냉면 뽑는 인천의 어느 국수공장에서 사출기 조작 실수로 만들어진 면인데, 그냥 버리려던 것을 공장 인근 만두집에서 가져가 고추 양념장에 비벼 손님들한테 내놓은 것이 대박 히트상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쫄면의 시작이었고 그 이름은 쫄깃한 면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더군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되어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론에서는 연일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년 가장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구조조정 소식에 늘 좌불안석입니다.
역설적인 응원으로 올해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쫄면 안됩니다! 울면 안됩니다! 하지만 쫄면처럼 세상이 알아주는 히트상품이 될 수 있도록 올 한 해 우리 청년들과 중소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중년의 아버지들, 모든 국민들 힘차게 달려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