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말러 교향곡 6번을 지휘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정기공연에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향은 16일과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 지난달 말 사임한 정 전 예술감독을 대신해 최수열 부지휘자가 지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 지휘자는 정 전 예술감독이 이끌기로 했던 말러 교향곡 6번과 피아니스트 김다솔 협연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그대로 연주한다.
최수열은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해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이 단체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11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에 어시스트 지휘자로 참여하면서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었다. 2013년 9월 차세대 자휘자 발굴, 육성을 위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정 전 예술감독과 단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부지휘자로 발탁되었다.
총 114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무악장인 신아라가 악장 자리에 앉아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비상근 수석 중에는 트롬본의 앙투안 가네 제1수석이 참여하며,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와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송은 정 전 예술감독의 사임과 관계없이 과거부터 예정되었던 개인 일정으로 이번 공연에는 불참한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사임의사를 밝히며 떠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2016년 지휘하기로 예정되었던 공연들에 대해 대체 지휘자를 정해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의 불편함을 감안하여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공연의 티켓 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패키지 상품과 개별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유선 안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