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이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1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가 2거래일 연속 평가절상되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117.4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하락한 1.09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28.11엔으로 0.01% 떨어졌다.
중국 경기둔화 심화 불안에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장 초반 116.70엔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가치를 소폭 올리면서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6.5626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8일 위안화 가치를 9거래일 만에 절상하고 나서 다시 올린 것이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부문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등 경기둔화 불안이 여전해 엔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하락해 사상 최장 기간 하락세 기록을 46개월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