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하루짜리 은행간 위안화 대출금리(하이보, Hibor)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영향으로 시중의 위안화 공급이 빡빡해지면서 대출금리가 뛴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이날 하이보는 전 거래일 대비 939bp(bp=0.01%포인트) 급등한 13.4%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대폭으로 뛰면서 금리는 지난 2013년 6월 홍콩에서 하이보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이보 일주일물도 417bp 뛴 11.23%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홍콩 역외외환시장에서 지난주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7% 떨어져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 상하이의 역내외환시장에서와 역외의 위안화 환율 스프레드도 1.4%포인트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지난주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위안화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홍콩 머니마켓에서 유동성을 흡수해 해외자금이 위안화에 대해 매도(쇼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제한하려 했다는 것이다.
베키 류 스탠다드차타드(SC) 선임 환율 투자전략가는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이 매우 빡빡하다”며 “지난주 인민은행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 그에 따른 유동성 충격이 이날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