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신혜성이 지난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해 스페셜 앨범 ‘딜라잇(delight)’을 발매했다.
신화로는 데뷔 18주년, 솔로로는 데뷔 10주년에 접어든 신혜성의 시간들은 큰 의미가 있다. 1년도 채 안 돼 사라지는 가수들이 많은 경쟁 속에서 18년간 신화라는 이름으로, 10년간 신혜성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말 그대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혜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투데이와 나눈 인터뷰에서 신화로서 데뷔 18년과 솔로로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언급했다.
그는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참 고맙고, 스스로에게 대견하다는 감정도 든다”며 “특히 솔로로 활동하는 10년 동안 낯가림이 심해서 앨범이 나와도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못했는데 팬들이 섭섭해하지 않고 10년 동안 이해해주고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2005년 첫 솔로 앨범 ‘오월지련’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던 신혜성은 이후 각종 솔로 앨범과 OST 등을 통해 솔로가수 신혜성으로도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번 ‘delight’은 자신이 원하던 스타일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그의 말처럼 철저히 팬들의 입장에서 만든 앨범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신혜성의 색다른 변신이 돋보이는 이번 스페셜 앨범 타이틀 곡 ‘로코 드라마’는 건반의 따뜻한 선율과 심플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신혜성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매력을 담아냈다. 이번 타이틀 곡에서 신혜성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솔로 댄스 퍼포먼스를 추가해 음악적 변화를 선보였다.
그는 앨범에 대해 “10주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음악보다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곡들만 수록했다”며 “특히 무대에서 솔로가수 신혜성은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댄스 퍼포먼스를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바로 춤이다. 그는 팬들에게 ‘그냥 발라드 하지’라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 공식적인 스케줄을 제외한 시간들 모두 안무 연습에 쏟아부었다.
신혜성은 “제게 잘 맞고 어울리는 선을 이용한 안무를 사용했다”며 “신화의 18년 활동을 대입한 안무와 멤버들의 솔로 앨범을 이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긴 동작들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무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또한 그는 팬들을 위해 데뷔 이후 첫 장기 솔로 콘서트 ‘2016 SHIN HYE SUNG CONCERT
이번 콘서트는 팬들을 즐겁게 해주자는 취지의 일환으로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에서 가까이에서 호흡을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여태껏 해왔던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이 아닌 관객과 대화도 하고 호흡도 나눌 수 있는 어쿠스틱한 공연을 만들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솔로 데뷔 10주년, 신혜성은 그간 활동에서 아쉬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10년 간 제가 해보고 싶은 걸 모두 해봤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며 “긴 시간동안 가수를 했는데도 아직도 보여드릴 것이 남아있다는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지금껏 안 보여 드린 모습들, 새로운 장르들이 남았으니 계속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가득한 신혜성, 10년이 지나도 그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