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이나 쇼크 불구 혼조세로 마감…다우 0.32%↑

입력 2016-01-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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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증시가 다시 급락하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소비 관련주가 오르면서 전체 증시 하락을 막았다. 다우와 S&P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2포인트(0.32%) 상승한 1만6398.5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4포인트(0.09%) 오른 1923.67을, 나스닥지수는 5.64포인트(0.12%) 하락한 4637.9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증시는 중국발 불안과 지난주 급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 급락한 3016.70으로 마감했다. 이에 아시아와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둔화 불안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관련주는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불안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20% 폭락한 4.31달러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 주가는 0.99% 빠졌다.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비공식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유가도 이날 급락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3% 급락한 배럴당 31.41달러로 마감해 지난 2003년 12월 이후 12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6% 빠진 배럴당 31.55달러로, 지난 2004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서 소비재 관련주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애플 주가가 회복하면서 장 후반 증시는 이날 하락폭을 대거 만회했다. 애플 주가는 1.62% 올랐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가 1.09%, 인텔이 1.75% 각각 상승했다.

한편 알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5억 달러 순손실을 냈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6500만 달러, 주당 4센트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인 주당 2센트 조정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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