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자의 엇갈린 처지

입력 2007-05-12 16:40 수정 2007-05-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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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국가가 제공하는 밥을... 아들은 병역면제 국가혜택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1일 밤 전격 발부됨에 따라 앞으로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후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김 회장은 남대문경찰서에 유치된 상태에서 국가에서 제공하는 1400원짜리의 관식을 하루에 세 번 제공받으면서 유치장 생활을 하게 된다.

이처럼 김 회장은 법원의 구속영장발부에 따라 국가가 주는 벌과 식사를 제공받게 됐다면 그의 3남인 동선 씨는 국가에서 주는 혜택을 받게돼 김 회장 부자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김 회장의 3남인 동선 씨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참가해 서정균 등 선배 선수들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선 씨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라는 국가에서 부여하는 혜택을 받게 됐으며 10점의 연금지급점수를 획득, 향후 아시안게임 이상 급 국제대회에서 추가로 메달을 획득해 10점 이상을 얻으면 최소 월 30만원의 연금을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김 회장은 동선 군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기 위해 부인 서영민 씨와 직접 카타르로 출국해 경기를 관람했으며 금메달 수상이 확정된 이후 아들에게 "국제대회에 처음 나온 것 치고는 침착하게 잘했다"며 아들을 격려했다.

현재 동선 군은 승마명문학교인 미국 태프트 스쿨에서 유학 중이며 김 회장이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고문이기도 한 김 회장은 아들의 금메달 수상이 결정되자 어린아이처럼 뛰면서 좋아했다는 후문이 있기도 했다.

이처럼 김 회장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한 명에게는 국위선양과 병역면제라는 두 가지 선물을 줬지만 다른 한 자식에 대한 사랑은 스스로 '영어(囹圄)의 몸'으로 만들게 된 결과를 낳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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