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80%↓…경상개발비 증가 탓

입력 2016-01-12 08:15 수정 2016-01-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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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경상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지난해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영업이익 3억200만원, 매출액 556억37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4억9200만원보다 79.7%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휴대용 고음질 플레이어와 거치형 스피커 등의 신규제품 출시를 위한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스텔앤컨(Astell & Kern)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음향기기 업계는 침체된 MP3플레이어 시장의 돌파구로 휴대용 고음질 재생 플레이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사인 일본의 소니는 NW-ZX, 아이바쏘(iBasso)는 DX, 중국의 하이파이맨(Hifiman)은 HM, 한국의 코원은 플레뉴 등의 이름으로 고음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리버는 2012년 ‘아스텔앤컨’이라는 고음질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졌으며 제품 출시 3달 만에 약 100억원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이후 아스텔앤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2014년에 당기순이익 23억원으로 2008년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연구개발비를 더 늘려가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43억100만원으로 전년 20억1800만원보다 2배가량 늘었다. 연구개발비 비중도 작년 3분기 기준 10.68%로 전년도 전체 연구개발비 비중 6.46%(34억3600만원)를 훨씬 웃돌았다.

한편, 최근 공시된 판매ㆍ공급계약 해지 건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리버는 지난달 28일 2005년 샤라프 그룹과 체결한 1229억6700만원 규모의 판매ㆍ공급계약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계약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10년 전에는 MP3 시장이 커지면서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장이 급변하면서 MP3의 시장성도 없어지게 됐고 계약이행도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 계약해지 건은 회사의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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