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북미국제오토쇼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오토쇼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토쇼를 방문해 제너럴모터스(GM) 일시 국유화 조치 등 2009년 집권 1기 당시 구제금융 등을 통해 파산한 자동차 업계 부활을 이끈 정책적 성과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일각에서는 회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지만 나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미국 제조업계에 베팅을 했다”면서“미국 자동차 산업은 부활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판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75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2000년(1740만대)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제로(0)에 가까운 금리에다 저유가로 구입 비용이나 유지 비용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사이에 자동차 구매욕이 커진 영향이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저유가에 힘입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판매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기 때의 연비중시 경향은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자동차나 닛산자동차는 픽업트럭이나 고급세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한편,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오토쇼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공개는 16~24일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