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세계 최초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 개발

입력 2007-05-13 13:00 수정 2007-05-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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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세계 최초로 A4용지 크기의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E-Paper)를 개발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4.1인치 흑백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이후 1년만에 동일 크기의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美 E-ink社의 전자잉크(E-ink)를 채용한 14.1인치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는 E-ink를 적용해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컬러인 4096 색상을 표현하며 상하좌우 시야각 180도를 확보해 어느 지점에서 구부려도 정면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흑백 플렉시블 전자종이와 마찬가지로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유리가 아닌 금속박(金屬箔, metal foil)으로 된 기판에 TFT(Thin Film Transistor)를 배열했으며, 색깔을 구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CF(Color Filter)를 플라스틱 기판에 코팅해 컬러 영상을 구현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LG필립스LCD의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는 유리기판 대신 금속박과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여 우수한 화면 표시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자종이 제품을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과 잘 깨지지 않는 내구성(durability)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LG필립스LCD는 이번 제품 개발 시 금속박이나 플라스틱 기판의 내열성 한계로 인한 공정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CF의 구조 설계 및 TFT와 CF의 합착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온에서 진행되는 공정으로 인한 기판의 변형 정도를 최소화하고 회로의 설계가 변하지 않도록 보상하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런 단점을 극복, 세계 최초의 컬러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또한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보존되고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모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전력 소비가 적고, 300 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박형 제품으로 가볍고 인쇄물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또렷한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필립스LCD CTO 정인재 부사장은 “LG필립스LCD는 세계 최초로 컬러 플렉시블 전자종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선도력을 입증했으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의 크기를 대형화 시키고 컬러도 구현하게 되면서 휴대용 전자문서의 시대를 한층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이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130여개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도 미래 디스플레이의 기술가능성을 시험하고 평판디스플레이의 초경량, 초박형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뱅크에서 발표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0년 59억달러 규모에서 2015년에는 12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2005년 10월에 세계 최초 10.1인치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이후 2006년 5월에는 세계 최초 14.1인치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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