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중국서 70억 달러 땡겼다

입력 2016-01-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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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경쟁 치열해지고 있어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사진=블룸버그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사진=블룸버그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11일(현지시간) 중국 법인을 통해 70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치한 투자금은 중국 본토 업체인 디디콰이디와의 경쟁에서 실탄으로 쓴다는 방침이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국 시장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중심 포인트로 잡으며 독립 법인 우버차이나를 세우고 10억 달러 달러를 투입했다. 같은 해 우버차이나는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와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우버차이나의 몸값은 70억 달러가 됐지만 우버는 지난달 21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 몸값이 총 646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비상장 기업 중 최고 몸값이다.

중국은 우버가 본토기업에 밀리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다. 그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차량공유시장은 영업을 통한 시장점유율과 투자자 유치 등 크게 두 개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경쟁업체인 디디콰이디는 작년 초 경쟁하던 두 곳의 택시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합병해서 탄생한 업체다. 우버가 항공업체 HNA그룹과 완성차 업체 광저우자동차,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국생명과 타이핑 생명을 주요 주주로 하고 있다. 반면 디디콰이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가 주요 주주다. 디디콰이디는 지난해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으며 몸값은 16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우버의 미국 경쟁업체인 리프트는 디디콰이디에 1억 달러를 투지하는 등 업계 최초로 국경 간 제휴로 우버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디디콰이디와 리프트 등을 중심으로 반(反) 우버 동맹을 결성함으로써 우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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