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최장수 장관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윤 장관은 2013년 3월11일 취임해 2년여동안 산업부 장관직을 맡아 산업부 역대 최장수 장관 기록을 세웠다. 퇴임 이후 윤 장관은 4ㆍ13 총선에 대비해 부산 기장군 출마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수출전선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유가 하락 등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 여건도 아직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다”면서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낼지도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하지만 6ㆍ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허허벌판에서 오늘날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을 일궈낸 것이 바로 산업부”라며 “자신감을 갖고 실물경제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지난 2년10개월간 산업과 통상, 에너지 등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아 정신없이 달려 왔으며, 정말 단 하루도 마음편히 지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저는 떠나지만 산업부 직원 여러분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부의 경쟁상대는 미국, 중국, 일본의 산업ㆍ통상ㆍ에너지 관련부처” 라며 “우리가 앞서 나가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늘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산업부를 떠나지만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영원히 산업부를 응원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