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증가율 추이. 작년 12월 2.3%.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무역지표가 모처럼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3.7%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4.1% 감소를 벗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4.0% 감소해 전월의 마이너스(-) 5.6%에서 크게 호전됐다. 또 감소폭은 시장 전망인 7.9% 감소를 밑돌았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3820억5000만 위안(약 70조3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3431억 위안에서 늘고 전문가 예상치 3388억 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수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민은행이 추가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경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수출에서 성과가 좋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지난 2015년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1.8%, 수입은 13.2%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는 3조6900억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