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디즈니랜드가 오는 6월 16일 정식 개장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대기업 월트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건설 중인 테마파크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를 6월 16일 개장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디즈니는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데에만 10년 이상, 건설에만 5년이 걸렸다.
디즈니는 당초 2015년에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2016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개장 예정 시기를 이처럼 아슬아슬하게 정하게 된 건 55억 달러를 투자한 390헥타르의 부지에 테마파크 외에도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설하는 일대 프로젝트였던 데다 중국 국유기업과의 제휴에 정치적 문화적 장벽이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전했다.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말까지 개업 일정을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중국 정부 당국 사이에 발표에 대한 조정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가 개장일을 6월 16일 (목요일)로 설정한 건 같은 달 초 연휴 (6월 9~11일)와 천안문 사건 기념일(6월 4일)이 불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디즈니와 상하이 선디그룹은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가 5개월 뒤인 6월 16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성대한 개막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디즈니와 선디가 지난 2011년부터 총 55억 달러를 투자해 상하이 푸둥 지역에 짓고 있는 테마파크로 해외 디즈니랜드로는 파리, 도쿄, 홍콩에 이어 4번째다.
디즈니 측은 자체 보유한 스토리 콘텐츠와 중국의 전통문화 요소를 결합해 상하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미키 애비뉴, 트레저 코브, 어드벤처 아일, 투모로우랜드 , 판타지랜드 등 6개 구역으로 꾸며진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호텔 및 토이스토리호텔, 대극장 및 디즈니타운, 싱위안 공원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