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타인 면역세포로 암치료’ 세계 첫 임상2상 진입

입력 2016-01-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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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자회사 녹십자랩셀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취한 면역세포(자연살해세포)를 이용해 만든 암치료제 ‘MG41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녹십자랩셀은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병원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다. 체외에서 자연살해세포를 증식시키고 상품화하려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과 세포의 생존율을 일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MG4101은 건강한 정상인의 혈액에서 자연살해세포를 분리, 증식, 배양한 세포치료제라고 녹십자랩셀은 설명했다. 암 환자 자신이나 부모, 자식 등 혈연이 있는 공여자에게서 자연살해세포를 채취해 치료제를 만드는 기존 방식과 달리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녹십자랩셀은 강조했다.

혈연관계가 아닌 타인에게서 자연살해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의 치료제가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녹십자랩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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