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8일 만에 반등…중국 경기 둔화 우려 후퇴

입력 2016-01-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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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일 대비 0.04달러 오른 배럴당 30.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최근 지나친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중국에서 발표된 작년 12월 무역 지표는 예상 외 호조를 보였다.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작년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3% 늘어 시장예상치 4.1% 감소는 물론 전월의 3.7% 감소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 7.9% 감소와 전월치 5.6% 감소보다는 나아졌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액은 3820억5000만 위안으로 전월의 3431억 위안보다 늘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인의 투매 심리 탓에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 마감했으나 일본 증시가 올해 처음으로 상승하는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는 중국 무역수지 호조와 위안화 가치 안정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향후 원유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선물 구매를 자극했다.

장중 한때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오전에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휘발유, 난방유 재고가 모두 증가한 까닭이다. 이에 공급 과잉 우려가 되살아나며 WTI는 한때 배럴당 30.1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장외거래에서 전날보다 90센트(2.9%) 하락한 배럴당 29.9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이 3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브렌트유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70센트(2.3%) 내린 30.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값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물은 전일 대비 1.9달러 오른 온스당 10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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