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분대, 30평, 30대가 수도권 분양시장 이끈다

입력 2016-01-14 09:40 수정 2016-0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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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시장에서 ‘30분, 30평, 30대’ 등 숫자 ‘30’이 새로운 성공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30’이 부각된 것은 전셋값 상승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높아진 전셋값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 지역과 면적형, 주요 구매층까지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먼저 ‘30분’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말한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벗어나게 된 수요자들 중에는 주로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있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대는 넘지 않아야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서울까지 30분대’가 지역선택의 기준점이 됐다.

다음으로, ‘30평형 이하’는 수요자들의 선호 면적형을 말한다. 여유자금의 증가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아닌 만큼 대출이자 및 관리비 비용부담이 적은 전용 84㎡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30대’는 바로 주택의 주력 구매층의 변화를 말한다. 그 동안 40~50대가 주를 이루던 구매층이 지난해에는 30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수요자가 많던 30대가 지나친 전세값 상승과, 전세물건 부족에 지쳐 주택구매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구매여력이 낮은 30대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이나 택지지구를 선호, 이들 지역의 인기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주택형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서울 4곳을 제외한 5개가 모두 수원, 화성, 성남 등 서울에서 30분이면 도달 가능한 신도시ㆍ택지지구의 전용 84㎡ 이하 중소형 타입이었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숫자 30의 요건을 모두 갖춘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서울 30분대에 위치한 중소형 위주의 분양 단지
▲서울 30분대에 위치한 중소형 위주의 분양 단지

우선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초입에서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는 인근 지역 대비 집값이 저렴한데다 KTX동탄역 개통,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호재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면 도달 가능하다”며 “여기에 전용 74㎡,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최근 주택시장에서의 흥행 요소를 다 갖췄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월 경기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에는 내년 KTX신평택역(현 평택지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개통 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는 전용 75~103㎡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이하의 중소형 면적이 약 86%를 차지한다. 지하 1~지상 27층 7개 동, 총 585가구 규모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1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서울과 맞닿아 서울 출퇴근은 편리한 반면 전셋값 수준이면 내집 마련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상암DMC, 마곡지구 등까지 30분대면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해 관련 근로자들의 이주가 많다.

효성은 오는 2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558-22번지 일원에서 테라스하우스인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IC가 인접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진입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9블록 일대에서 ‘삼송 호반베르디움 9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삼송지구는 고양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인근 일산신도시보다 집 값 수준은 저렴한 편이라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곳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에 전용면적 84~109㎡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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