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공룡’ AB인베브 460억 달러 회사채 발행 대박…투자자 역대 가장 많이 몰려

입력 2016-01-14 08:23 수정 2016-01-14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시·원자재 하락세에 우량기업 회사채에 수요 몰려

세계 최대 맥주기업 AB인베브가 실시한 46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역대 최고의 수요가 몰렸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발 악재 등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량기업 회사채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AB인베브는 이날 사브밀러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AB인베브는 지난해 11월 사브밀러를 10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회사는 채권을 250억 달러어치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를 감안해 발행 규모를 80%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2013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발행한 49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AB인베브는 회사채 발행 규모에선 버라이즌에 밀렸으나 수요는 역대 최고였다. 이날 AB인베브 회사채 수요는 110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3년 버라이즌은 1020억 달러 수요를 불러모았다. 앞서 포드자동차와 월드디즈니도 지난주 높은 수요 속에 채권을 발행했다.

이처럼 우량기업 회사채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건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21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에도 기관 투자가들의 강력한 수요가 몰렸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6% 이상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올 들어서만 18% 하락해 배럴당 30달러 선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미국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우량기업 회사채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발행된 AB인베브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장기금리의 지표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160bp(bp=0.01%P)정도 높은 3.69%다. 무디스가 제시한 AB인베브 회사채 등급은 회사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A3’다.

매튜 브릴 인베스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수요 증가 현상에 대해 “시장이 강력하고 안정적이면서 원자재 시장과 무관한 수익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07,000
    • +0.27%
    • 이더리움
    • 4,739,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3.18%
    • 리플
    • 2,035
    • -4.59%
    • 솔라나
    • 354,900
    • -0.87%
    • 에이다
    • 1,479
    • -2.05%
    • 이오스
    • 1,171
    • +10.37%
    • 트론
    • 300
    • +3.81%
    • 스텔라루멘
    • 801
    • +32.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800
    • -0.89%
    • 체인링크
    • 24,590
    • +5.63%
    • 샌드박스
    • 839
    • +5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