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인근 중소기업 92.0%는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외식업·소매업 영위 중소상인들은 백화점 입점 후 17.2%의 매출하락이 있었고, 변화된 경영환경도 62.3%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지역 상인들의 향후방안에 대해서는 55.0%가 '별 다른 대책 없다'고 응답했으며, '품질ㆍ서비스 향상'(30.0%), '휴ㆍ폐업'(7.7%), '가격인하'(6.0%), '품목전환'(1.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중복응답)로는 '대기업의 상권독점'(72.1%),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퇴출'(33.3%) 등을 꼽았다. 필요한 상생방안으로는 '입점거리 제한'(31.9%),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22.5%) 등을 주요 방안으로 응답했고,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 '입점규제 강화'(35.7%)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기업 쇼핑몰을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인 86.0%가 찬성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기업 쇼핑몰 출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중소유통시장의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대책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