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메리 바라] GM, 자동차업계 ‘IT 리더’ 시동

입력 2016-01-14 12:49 수정 2016-0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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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GM을 차 업계의 ‘IT 리더’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 베팅했다. 전기차에서부터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서비스 등 첨단 기술에 사활을 걸겠다는 비전을 세운 것이다.

회사는 지난 7일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경쟁 스타트업인 ‘리프트’에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를 통해 GM은 리프트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 리프트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권을 얻게 됐다. 리프트의 우선 차량 공급자 자격도 얻었다. 이와 함께 리프트와 자율주행자를 이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GM과 리프트는 도시 거주자들이 리프트의 모바일 앱으로 GM의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타고 갈 수 있는 ‘무인 콜택시’ 군단을 만드는 것을 장기 계획으로 추진키로 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GM이 처음이다. 그간 자동차업계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는 물론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자체를 멀리해왔다. 실리콘밸리가 자동차 업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 등 IT 공룡들이 가장 먼저 무인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역전됐고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차량공유 서비스 부상과 자율주행차 개발이라는 이중 딜레마에 빠졌다. 실리콘밸리보다 한발 늦게 출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차량공유업체가 급부상하면서 도시 지역 자가용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바라 CEO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만으로는 더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차량이 소유의 대상이 아닌, 공유의 대상으로 인식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GM은 리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차량 공유 시대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기술개발 협업을 통해 직접 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는 물론 오토론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라 CEO가 첨단 기술에 사업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올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GM은 북미 국제오토쇼가 아닌 세계 각국의 첨단 IT 기술이 집결하는 자리인 CES에서 2017년형 ‘쉐보레 볼트 EV’를 최초 공개했다. 바라 CEO는 “쉐보레 볼트 EV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GM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3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CES에서 전기차 볼트 공개한 것과 리프트 투자는 바라 CEO가 GM의 변화를 입증하고자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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