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좋은 일터는 화목한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가족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 가족 지원제도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가족힐링캠프’와 ‘직장어린이집’이다. 로하스는 개인의 건강과 사회·환경이 함께하는 사회적 웰빙이라는 의미인데, 풀무원은 지난 2009년 충북 괴산에 생활습관 힐링센터로 로하스아카데미를 설립해 4대 습관(몸·식·마음·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사내 연수원의 기능을 하고, 가족 단위로 방문할 경우 힐링캠프로 변모, 가족들의 건강과 정신을 보살피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기능을 한다.
지난해에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여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자 임신 12주 이전·36주 이후 2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임산부 단축 근로 자동 시행제’와 육아휴직 기간 3개월 이상만 근무하면 평가를 통해 임금인상률과 성과급을 지급하는 ‘육아 휴직자 성과평가 보상제’를 신설했다. 3개월 미만 근무 경우에도 전체평균 임금 인상률의 50%를 적용해 육아휴직에 따른 성과평가에 대한 불이익을 개선했다.
또한 남성육아휴직 사용(현재는 4명이 사용중)을 늘리기 위해 인사관리 지침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 분위기 조성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풀무원은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환으로 스마트 오피스 방식의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풀무원 식품과 푸드머스 영업본부가 있는 본사 7층을 지난해 11월 리모델링하면서 고정된 자리배치 방식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를 도입, 외근 업무가 많은 영업부의 특성을 고려해 공간활용을 유연하게 하면서 휴식공간이나 회의공간을 늘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직급제 폐지를 통해 수직적인 조직구조를 개선하고 남녀가 서로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형성해내고자 했다. 이는 기업 내 양성평등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또 다른 장치이며,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없애고 업무 만족도를 높여 개인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는 공간적 의미도 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3층에도 마케팅 본부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를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든 임원방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명희 풀무원 인사기획실장(부사장)은 “여성 조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여성 인재를 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어린이집을 설치했다”면서 “본래 74명까지 수용 가능하나 56명까지만 보육하기로 했다. 올해는 52명이 입소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원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방 사업장의 어린이집 설치 검토, 조직원과 가족 모두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