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차세대 핀테크 ‘블록체인’] ‘블록체인’이 새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입력 2016-01-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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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비는 ‘뚝’… 해킹은 완벽 차단

‘블록체인(Blockchain)’이 클라우드에 이은 새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록체인의 시초는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기존 중앙집중형 결제 네트워크와 달리 사용자가 송금 등의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블록이 생성된다.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에게 이 블록이 전송돼 자동 승인 과정을 거치면 기존 블록체인에 새 블록이 연결되면서 결제가 완료되는 형태다. 한마디로 여러 이용자가 거래 정보를 공동으로 인증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다. 예를 들어 기존 방식으로는 해커들이 금융기관 중앙서버에 침투하면 특정 금융정보를 쉽게 빼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방식에서는 여러 사용자들이 공유하는 블록체인 전체를 단시간 내에 해킹해야 하기 때문에 침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일부였지만 거래 내역 자체가 개별 이용자에게도 공개되기 때문에 거래 익명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이에 돈세탁과 불법자금 은닉 등 비트코인의 부정적 사용에 골머리를 앓는 전 세계 금융당국도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범용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종전에 거대한 투자가 필요했던 데이터 등록과 거래 기록 보관 등 공공성이 높은 데이터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취급하려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별도로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막대한 관리 수수료를 다른 기업에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연결된 수많은 컴퓨터에 데이터가 공유, 분산, 저장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

보안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블록체인이지만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데이터가 올바른지 확인하는 작업을 외부의 불특정 다수가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비트코인 작업장이 급증하면서 이런 처리 작업의 대부분이 중국에 편중되게 된 것이다. 이는 시스템 유지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인 작업 등의 전산 처리를 서로 제휴한 네트워크에서 완결시키는 ‘반 폐쇄적’인 모델 구축으로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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