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도 규모 3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자금이탈이 12월 한 달간 일어난 셈이다.
2011년 9조6000억원이 이탈한 뒤 3년간 순매수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4년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게 됐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미국이 9조9000억원, 싱가포르가 1조6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5조2000억원, 4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큰 폭의 자금 이탈을 보였다.
저유가 여파로 재정 압박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중동에서 해외 자산을 정리하면서 순매도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